이슈 인사이트

커지는 탄소중립 반대 목소리…세계 곳곳 그린래시(greenlash) 확산

작성자 정보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탄소중립을 위한 에너지 전환이 전 세계적으로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른바 ‘그린래시’(greenlash)로 불리는 이 운동은 에너지 전환이 경제 성장과 일자리 감소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그린래시 greenlash



화석연료 산업 종사자들 주도


그린래시는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 유형은 화석연료 산업 종사자들이 주도하는 것이다. 이들은 에너지 전환이 화석연료 산업의 몰락을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실제로, 에너지 전환으로 인해 화석연료 산업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일자리가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는 현실적인 문제다.


미국에서는 화석연료 산업 종사자들이 주축이 되어 “석유와 가스의 미래를 위한 연합(Advancing America’s Energy Future)”이라는 단체를 결성했다. 이 단체는 에너지 전환 정책을 반대하며, 화석연료 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정책을 요구하고 있다.



환경 단체들도 반대 목소리


두 번째 유형은 환경 단체들이 주도하는 것이다. 이들은 신재생에너지의 한계와 안전성 문제를 지적한다. 실제로, 신재생에너지는 화석연료에 비해 발전 단가가 높고, 전력망 안정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유럽에서는 원자력 발전을 둘러싸고 그린래시가 일어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원자력 발전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환경 단체들은 원자력 발전이 안전하지 않다며 반대하고 있다.


아시아에서도 그린래시가 확산되고 있다. 중국에서는 신재생에너지 발전 확대로 인해 전력망 안정성이 우려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일본에서는 원전 재가동을 둘러싸고 그린래시가 일어나고 있다.



그린래시


 

정당으로도 확산…정치적 영향력 커질까


그린래시는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유럽에서 친환경 정책에 반기를 드는 정당들이 약진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특히 네덜란드의 경우 온실가스를 억제하려는 정부의 친환경 정책에 반하는 신생 정당 ‘농민-시민운동당’(BBB)이 지난 3월 총선에서 돌풍을 일으켜 상원 제1당이 되기도 했다.


독일에서도 올 초 정부가 내놓은 석유 보일러 생산의 단계적 중단 및 재생에너지 구동 열펌프 전환 내용이 담긴 보일러법에 반발하는 움직임이 일어났고, 이는 곧 극우 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당’(AfD)의 부상으로 이어졌다. 폴란드와 헝가리도 유럽연합(EU)의 석탄 규제에 강한 반발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린래시가 에너지 전환의 성공을 저해할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에너지 전환을 위해서는 그린래시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 에너지 전환에 따른 경제 성장과 일자리 감소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육성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정책이 필요하고, 신재생에너지 기술의 발전과 안전성 확보를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 또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이슈 인사이트